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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가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은 바로 그의
어머니 이일향 여사이다. 주진우는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1978년) 부모님이 다투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어머니는 자식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언제나 집에서 자식들을 맞아주었고, 틈틈이 시를
써서 자식들에게 들려주기도 했다. 또 그 시들을 모아 시집을 내기도 한 어머니는 훗날 일찍 남편을
여의고도 자식들을 잘 키웠다고 ‘신사임당 상’을 받기도 했다. 그런 어머니의 영향으로 신현확 전
국무총리의 며느리가 된 여동생도 시집을 낸 여류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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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는 항상 아내 윤성애에게 미안하다. 신혼 초
동반유학 3개월만에 임신한 몸으로 혼자 귀국해 3년 너머를 혼자서 시부모를 모셨기 때문이다. 정치를
하면서부터는 더욱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밤낮 없이 걸려오는 전화에, 주말이면 지역구 관리를 위해
뛰다보면 둘이서 대화를 나눌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홀로되신 시어머니를 모시고
두 아들을 잘 키운 아내를 바라보는 주진우의 입가에는 항상 미소가 감돈다. 윤성애 여사는 서울대학교
총장, 문교부 장관을 지낸 윤천주 박사의 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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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에게는 가정을 이루면서부터 평생 지켜 온 철칙이
있다. 출장을 가지 않는 한 절대 외박을 하지 않고, 집에 오면 잠자리에 들기 전에 반드시 한 장이라도
책을 읽는 것이다. 주진우는 자식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으면 그것이 바로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20년이 넘게 사업하랴 정치하랴 하다보니 가족들과 함께 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 주진우는
"어느 날 보니 애들이 다 커있다"라며 머쓱해하고는 한다. 바쁜 아버지를 이해해주고
때때로 요즘 젊은이들의 생각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큰아들 지홍, 작은아들 제홍(해병대 복무 중)이
주진우는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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